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장 사장이 “오너 부재인 상황에서 의사결정 제약이 많다”며 “커다란 M&A(인수합병) 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사장은 “지금 굉장히 중요한 시기로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 판단해야 한다”며 “잘못 판단하면 커다란 위기가 올 수도 있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당히 많은 세트쪽 제품 시장이 포화 된건 사실”이라며 “새로운 돌파구를 미랸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되는데 게을리 하게 되면 현재 글로벌 위치를 언제든 위협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오너 부재 상황으로 인한 문제는 지난번에 윤부근 부회장이 말한 것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지금은 의사결정 제약이 많아 커다란 M&A 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현석 사장은 올해 삼성전자의 M&A 계획에 대해 “새로운 분야에 있어서는 오픈이노베이션이 중요하기 때문에 과거 만큼 하려고 한다 ”며 “필요하다면 해야하는데 그런 의사결정을 하기에는 부문장들로는 벅차다”고 답했다.
앞서 윤부근 부회장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 웨스틴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IFA 2017’ 기자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재를 생각하면 참담하다”며 총수 부재와 관련한 입장을 기자들에게 직접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2월 구속기소돼 8월 징역 5년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