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회담이 9일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사상 최대 규모의 방문단을 파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북측은 이날 남북 고위급회담 기조발언에서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과거 북측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보낸 적은 있지만 예술단이나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등을 보낸 적은 없다는 점에서 남북 고위급회담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최종 확정될 경우 북측의 사상 최대 규모 방문단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북측은 2002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는 선수단 362명, 응원단 288명 등 총 650명을 보냈다.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선수단 221명, 응원단 306명 등 총 527명을 파견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선수단 273명을 보냈고,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자 황병서 당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 부위원장, 고(故)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이 방한했다.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는 북한이 선수단 20명, 응원단 124명 등 총 144명을 보냈다.
다만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우 동계스포츠 종목이다보니 북한에서 파견할 선수단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등이 포함되면 그 규모가 예상 외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