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과 조수석의 디스플레이 3개를 OLED, QLED 로 구성…車업체 니즈 반영할 예정
‘디지털 콕핏’은 일반적으로 비행기 조종석을 의미하나, 승용차 1열에 위치한 운전석과 조수석 전방 영역을 통칭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디지털 콕핏’은 IoT(사물인터넷)로 연결되는 사물들을 집안의 기기들과 모바일 뿐만 아니라 자동차까지 확장시켰고, 자동차의 핵심 가치인 안전성을 위해서는 운전 환경 정보를 보다 간결하게 제공할 수 있게 하는 등 차세대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했다.
‘디지털 콕핏’에 적용된 UX는 기존의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의 UX를 활용해 사용자들이 익숙하게 조작할 수 있게 했다. ‘디지털 콕핏’의 하드웨어 부분에서는 운전석과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2개의 OLED와 1개의 QLED로 구성했고, 개인이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다이얼은 스마트 워치의 경험을 반영해 3개의 노브(Knob)로 구현했다. 또한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차량용 ‘빅스비’를 통해 차량 내 에어컨·음량·조명 등을 조절할 수 있게 했으며, 삼성전자의 통합 IoT 서비스인 ‘스마트싱스’를 통해 집 안의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콕핏’의 3개의 디스플레이는 12.3형 OLED, 12.4형 플렉시블OLED, 28형 QLED로 이뤄졌다. 운전석 12.3형 클러스터 OLED는 운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정보 등을 표시해주고, 운전 상황에 맞도록 스포츠 모드와 표준 모드 등으로 비주얼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가운데에 위치한 12.4형 플렉시블 OLED를 통해서는 공조, 실내조명 등의 차량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또 플렉시블 OLED 위에 위치한 원형 디자인의 노브는 시계, 온도 조절, 소리 크기, 차량용 빅스비 등의 다양한 기능 중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으로 세팅할 수 있어 직관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중앙과 조수석에 걸쳐 있는 28형 QLED 디스플레이는 두 개의 영역으로 구분돼 운전자 쪽으로는 내비게이션 등의 운전 정보를 보여주고 스마트싱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조수석 쪽으로는 영상물 감상과 인터넷 검색 등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조수석 쪽은 스트리밍 비디오를 끊김 없이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뒷자석에 있는 디스플레이에서도 동일하게 구현되도록 할 예정이다. 룸미러와 사이드미러를 대체한 ‘미러 대체 비전 시스템(Mirror Replacement Vision System)’은 차선 변경 방향으로 시야를 확대하며, 이동물체 탐지와 경보기능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인수가 완료된 후 지난해 4월부터 디지털 콕핏을 기획하고 7월부터 본격 개발해 이번 CES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향후 하만이 자동차 업체의 니즈를 반영하여 사업화 할 예정이다.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하만의 노하우가 집약된 전장 기술 협력의 첫 결실을 선보이게 됐다”며 “이를 시작으로 삼성전자와 하만은 커넥티트 카 사업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인 ‘디지털 콕핏’은 CES 2018 기간 중 미국 라스베이거스 하드록 호텔의 하만 전시장에서도 고객들에게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