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학생의 '상상암'에 대한 고민이 네티즌들의 성지순례 장소로 바뀌어 버렸다.
네이버 지식in에는 지난달 31일 자신이 중학교 3학년이라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올라왔다.
공개된 글에는 "안녕하세요 막 중학교 3학년이 되는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예전부터 몸에 있지도 않은 암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두려움에 떨었는데요. 찾아보니 이게 상상암이라고 하네요. 제가 이런 되지도 않는 상상을 극복하고 싶은데 극복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라는 질문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돌연 14일 오후부터 해당 글에는 "성지순례 왔습니다"라는 댓글이 우수수 달리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때문이었다.
드라마에서 나온 상상암에 대해 검색하던 중 이 같은 질문을 접하곤 신기해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이 분은 진짜 두려움에 떨고있는데 웃고 장난스러운 글은 안 썼으면 좋겠어요"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방송된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자신이 암이라고 생각한 서태수(최호진 분)가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혼자 지내다가 죽고자 집을 떠나려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서태수는 그대로 쓰러졌고, 119 구급대원은 이 소식을 서지안(신혜선 분)에게 알렸다. 서지안은 양미정(김혜옥 분), 서지태(이태성 분), 서지호(신현수 분)에게 연락해 병원으로 오도록했고, 서태수가 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충격을 받았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온 서태수는 가족들에게 "나는 치료받지 않을 거다. 그동안 내 마음대로 살아온 적이 없었는데 이제 내 마음대로 하고 살겠다. 죽는 건 내 뜻대로 하겠다"라고 선언했고, 양미정과 서지태, 서지안, 서지호 등 가족들은 그제야 서태수의 마음을 알고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 서태수는 가족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새벽이 되자 몰래 집을 빠져나갔고, 가족들은 망연자실 했다. 이후 가족들은 서태수의 검진 결과를 확인하고자 병원으로 향했고, 병원에선 충격적인 결과를 전했다. 다름 아닌 암인줄 알았던 서태수가 상상암이라는 것.
의사는 "서태수 씨 위암 아닙니다. 조직검사 결과 아닌 걸로 나왔어요. 구토, 복통, 토혈은 보통 이런 경우 건강염려증이라고 하는데 서태수 씨의 경우는 다른 케이스입니다. 상상암입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