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로 15일 출퇴근 시간 서울 대중교통을 무료로 탈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날 출근 시간(첫차부터 오전 9시)과 퇴근 시간(오후 6시~오후 9시) 서울시 버스(시내버스, 마을버스), 서울교통공사 운영노선(1~8호선), 서울민자철도(9호선, 우이신설선) 등에 한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분당선 일부(강남·양재·양재시민의숲·청계산입구역), 공항철도 일부(서울·공덕·홍대입구·디지털미디어시티·김포공항역)에서도 적용된다.
다만 경기도, 인천시로 넘어갈 때는 요금을 내야 한다.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더라도 시민들은 평소처럼 교통카드나 교통카드 기능을 갖춘 신용·체크카드를 단말기에 찍고 타야 한다. 교통카드를 이용해 승하차하면 시스템 상으로 요금이 면제 처리 되는 방식이다. 반면 1회권·정기권 이용자는 대중교통 무료 대상에서 제외된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지난해 2월 15일 도입된 이후 지난해 12월 29일 처음 발령됐으나 다음 날인 30일이 토요일이어서 대중교통 무료 정책이 시행되진 않았다. 이후 보름 만에 다시 발령되면서 대중교통 무료 정책이 처음 시행돼 주목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서울시의 미세먼지에 따른 ‘대중교통 무료’ 소식에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msmr****’은 “그래도 대중교통 무료 효과가 있는 듯. 아침에 버스 이용하는 사람들이 평소보다 훨씬 늘어났더라. 이런 정책 하나가 우리 환경을 지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반면 네이버 아이디 ‘belo****’는 “돈 1000원 아끼려고 자가용 타던 사람이 지옥철 탈까? 선심성 정책으로 끝나진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네이버 아이디 ‘chun****’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단순히 대중교통 무료로 제공한다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