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가평 목사 부부 사망·실종 사건에 대해 파헤친다.
19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해 11월 가평에서 발생한 목사 사망과 목사 부인 실종 사건과 관련해 진실 찾기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12일 오후 3시께 북한강변에서 한 남성의 다급한 외침과 함께 백발의 시신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문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이 할아버지의 신분은 83세 이 모 씨로 미국 시민권자였다. 이 씨는 미국에서 30여 년 동안 목사로 살아온 사실이 확인됐는데 고국에서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된 데 대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목사의 부인도 당일 실종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부모의 변사와 실종 소식을 전하고자 딸을 찾았다. 그런데 이 목사의 딸 행동이 이상했다. 딸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11일 산책을 나간 후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라며 아버지의 시신 인도를 거부하고 어머니의 실종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딸의 수상한 반응에 경찰은 이 목사 부부의 행적을 추적했고, 그들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영상에는 딸이 그날 아버지와 어머니를 차례로 차에 태운 채 집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리고 딸 옆에는 또 한 명의 의문의 여성이 있었다.
이 의문의 여성은 '거룩한 무리'라는 종교 단체의 교주인 임 모 씨로 드러났다. 딸과 그의 부모님은 이곳의 신도였다. 그리고 사건 한 달 전부터 순탄치 않았던 목사 부부와 교주, 딸의 관계에 대한 이웃 주민의 목격담도 쏟아졌다. 목사 부부의 사망·실종 뒤에는 '거룩한 무리'라는 이단 종교와 임 씨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있는 듯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지난해 2월 자취를 감춘 이 목사 부부의 아들을 만났다. 임 씨가 이끄는 종교집단 '거룩한 무리' 실무자 역할을 했던 그는 부모님의 죽음이 마치 예견된 일이었다는 듯 덤덤하게 제작진을 마주했다.
아들은 부모님을 죽인 사람이 임 씨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거룩한 무리' 전 신도들의 증언도 쏟아졌다. 속속히 드러나는 임 씨의 사이비 행각과 치밀함, 그리고 '거룩한 무리'를 벗어난 신도들조차 언급하기 꺼려하는 부활기도까지 이 목사 부부의 사망과 실종 사건을 둘러싼 '임 씨의 진실을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이 목사 부부의 사망·실종에 대한 미스터리와 '거룩한 무리'의 리더 임 씨의 실체는 19일 밤 11시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