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등 북측 사전점검단 7명은 이날 오전 8시 57분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오전 9시 2분께 경기 파주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짙은 색 코트에 화려한 모피 목도리를 두른 현송월은 갈색 계열 핸드백을 들고 당당한 발걸음을 했다. 이후 우리 측 대형 리무진에 탑승해 서울역으로 향한 뒤 서울역에서 KTX를 이용해 강릉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강릉에서 황영조 기념 체육관과 강릉 아트센터에 들러 3시간 가까이 공연장의 규모와 시설 등을 점검했다.
특히 점검단은 강릉 아트센터에서 2시간 30분 넘게 머물며 대공연장, 분장실, 의상실 등을 꼼꼼하게 살폈다.
숙소인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에서 하루를 보낸 점검단은 방남 이틀째인 22일 오전 KTX를 이용해 다시 서울로 이동했다. 서울에선 남산 국립극장, 장충체육관 등을 돌아본 뒤 최종 공연 장소를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사전점검단이 보고한 공연장 점검 결과를 토대로 남북이 합의한 북한 예술단의 서울·강릉 공연 일시와 장소를 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네티즌은 현송월 등 북측 사전점검단에 대한 여론의 관심에 불편한 마음을 나타냈다.
네이버 아이디 ‘silv****’는 “도대체 북한 공연단은 왜 우리나라에서 공연하고, 현송월이 공연장을 점검하는 게 왜 이렇게 큰 화제인지 모르겠다. 올림픽 주최국은 분명 우리나라인데 북한에 끌려가는 모양새라 답답하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네이버 아이디 ‘khk7****’은 “현송월이 평창 동계올림픽 공연을 감독하는 것도 아니고 왜 거창하게 사전답사한다고 시끄럽게 구는지 모르겠다. 물론 평화 올림픽을 만드는 데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도대체 ‘뭣이 중헌지’ 모르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