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은나노 필름히터를 상용화해 주목받던 파루가 삼성전자에 관련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은나노잉크로 제작한 필름히터를 냉장고에 적용하는 신기술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특히 삼성전자 냉장고 도어에 공급을 시작해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파루가 개발한 필름히터는 전류가 열에너지로 바뀌는 특징을 이용한 제품이다. 소량의 은이 포함된 전도성 물질을 잉크로 제조한 후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합성수지에 인쇄해 만든 전기발열체다.
냉장고 도어부는 특성상 내·외부의 온도차로 인해 성에나 결로 등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제조사들은 문틀 안에 열선히터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파루의 필름히터는 열선히터와 비교할 때 소비전력이 10% 이상 절감된다는 경쟁력이 있다. 은나노 필름히터가 양산된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공급 현황과 추가 공급 계획은 없는지 알아봤다.
Q. 삼성전자 냉장고 납품 현황은 어떠한가.
A. 현재 최종 고객사인 삼성전자에 납품이 지속되고 있다. 추가 아이템도 받아서 개발품으로 승인받았다.
Q. 도어부 외 적용 범위 확대 상황은 어떠한가.
A. 지난해 하반기 도어부 외에 급수관, 제빙기 등 히터가 사용되는 냉장고 다른 부위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려 노력했다. 냉장고 품목이 워낙 많고 대응이 까다로워 이에 집중하느라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 아직 납품이 확실히 이뤄진 것은 없지만, 삼성전자에서도 내부적으로 적용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Q.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에 적용 계획은 없나.
A. 자동차 배터리 적용은 고려할 부분이 많고 오래 걸려 아직 개발 단계에 있다. 선행연구했던 팀과 협업 구도를 만드는 단계다.
배터리를 지열해주는 필름히터의 필요성은 시장에서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배터리는 25도에서 가장 성능이 잘 발휘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특히 히터의 수요가 높다. 자동차용 필름히터에 대한 문의는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다. 기다려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