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는 11일 낮 12시 20분께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한 게스트하우스 인근 폐가에서 A(26)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울산에 사는 A 씨는 7일 오전 8시 30분께 혼자 제주에 도착했으며, 가족은 이튿날인 8일부터 A 씨와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이에 A 씨 가족은 10일 오전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 광역수사대와 기동대가 수색·수사하던 중 숙소 인근에서 숨진 A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수사 도중 A 씨가 머물던 게스트하우스 관리인 한 씨가 사라지고 연락 또한 끊긴 것을 확인하면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그를 찾고 있다. 경찰 위치 추적 결과 한 씨는 11일 오전 5시께 경기 안양역 근처에서 위치가 파악된 이후 소재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경찰은 한 씨가 안양시에 연고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등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앞서 12일 오후 제주 경찰은 숨진 A 씨를 부검해 사인이 경부압박성질식사(목 졸림사)임을 밝혀냈다.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살인 사건 소식에 네티즌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네이버 아이디 ‘ohkw****’는 “‘혼여족’(혼자 여행하는 사람)은 게스트하우스 많이 이용하던데 조심해야 할 듯. 게스트하우스에 가면 밤에 다 같이 모여서 고기도 먹고 술도 마시고 하는데 그 후에 안 좋은 사건들이 생기는 경우도 많더라”라고 우려했다.
트위터 아이디 ‘@yes****’는 “진짜 이런 사건·사고 접할 때마다 사는 게 점점 무서워진다. 제주 게스트하우스 용의자도 빨리 잡히길!”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아이디 ‘nov1****’은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서 파티가 열리는 걸 이해할 수 없다. 온종일 여행하느라 피곤한데 모르는 사람들과 무슨 파티를 하는지”라며 사건의 발단이 된 게스트하우스 내 파티에 대해 지적했다.이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