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렉스턴 스포츠와 티볼리를 필두로 수출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2018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렉스턴 스포츠를 유럽시장에 론칭하고, 전기차(EV) 콘셉트가 ‘e-SIV’를 비롯해 7개의 차를 선보인다.
쌍용차의 대표적인 ‘효자 차종’은 렉스턴 스포츠와 티볼리다. 쌍용차는 우선 다음달 6일(현지시각) 개막하는 2018 제네바모터쇼에 콘셉트카 e-SIV와 신차 렉스턴 스포츠 등 7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유럽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렉스턴 스포츠는 강인한 이미지를 극대화한 외관 디자인을 적용했다. G4 렉스턴과 공유하는 실내 디자인과 넉넉한 공간, 4Tronic과 차동기어잠금장치(LD)를 바탕으로 뛰어난 견인력과 전천후 주행성능을 갖췄다.
쌍용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EV 콘셉트카 e-SIV는 지난 2013년과 2016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SIV-1, SIV-2에 이어 선보이는 3번째 SIV 시리즈다. 보다 발전된 디자인과 다양한 첨단기술을 제시한다.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EV △ICT 연계(커넥티비티) △자율주행기술의 구현을 통한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의지와 청사진을 제안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렉스턴 스포츠와 티볼리로 국내 SUV 시장에서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판매 14만3685대 △매출액 3조4946억 원이라는 다소 괜찮은 성적표를 받았으나, 경영실적은 △영업손실 653억 원 △당기순손실 658억 원으로 아쉬웠다는 평가다. 지난해 판매실적을 보면 티볼리의 선전과 G4 렉스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내수가 8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 늘어난 반면 수출이 29.2% 줄면서 전체적으론 7.8% 감소했다.
쌍용차는 G4 렉스턴과 티볼리 등의 수출길을 서유럽, 불가리아, 헝가리, 페루, 칠레, 뉴질랜드, 베트남 등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는 렉스턴 스포츠의 수출도 본격화한다. 아울러 최근 2018 티볼리 브랜드를 새롭게 출시하며 상품성을 개선하는 등 내수 시장 분위기를 다잡는 작업을 함께 펼치고 있다. 최종식 대표는 “올해는 렉스턴 스포츠 등 강화된 라인업을 바탕으로 판매 확대와 내실성장을 함께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쌍용차가 완성차 업계의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재도약하는 배경에는 협력적인 노사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2010년 이후 8년 연속 임단협을 무분규로 타결하는 등 건전한 노사 문화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