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26일 한화생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도 업종 대비 높은 투자이익률 등을 감안하면 저가 매수기회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9500원을 유지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3일 지난해 4분기 76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485억 원)을 큰 폭으로 화한 것이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운 “딜라이브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과 추가적인 인건비 등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연말 추가 비용 부담이 반영돼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으나 매년 말 실적부진을 초래했던 변액보증준비금 추가 적립 규모가 줄어들면서 적자폭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6.8% 증가한 5255억 원을 기록,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였다. 이 연구원은 “실적 개선을 시현하면서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구조적인 수익성 부진에 대한 우려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그는 “위험손해율과 사업비율의 개선으로 과거보다 이익체력이 높아졌고 업종 대비 높은 투자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금리상승에 따른 보유계약가치의 증가 등이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점진적인 밸류에이션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예금보험공사 지분(10.0%)에 대한 오버행 리스크가 남아있으나 펀더멘털 개선과 금리 상승이 동반되고 있어 수급 부담으로 인한 주가 하락은 단기간 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금리 상승이 재무제표 상의 이익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미래이익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점진적인 밸류에이션 회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