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 차원에서 우리 군은 오늘부터 군사분계선 일대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날 오후 일부 최전방 부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 장면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남북 화해 국면의 도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전망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정상회담 직후 서명한 공동선언문에서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를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향후 비무장지대를 실질적 평화지대로 만들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군 당국의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첫 조치로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하는 셈이다.
대북 확성기 방송 이외 전단 살포 등 다양한 적대행위 중지 방안은 남북정상회담 후속으로 열리는 군사회담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남북 정상은 이달 중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했다.
네티즌은 군 당국의 ‘대북 확성기 철거’가 ‘한반도 비핵화’로 이어질 수만 있다면 환영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네이버 아이디 ‘dard****’는 “우리가 대북 확성기를 철거하는 것처럼 북한에서도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고 양측이 소모적인 기싸움을 지양했으면 좋겠다. 한반도 평화를 향해 남북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현명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이디 ‘son6****’은 “순서상 북미정상회담 후에 대북 확성기도 철거하는 게 맞다고 보지만 대의명분 용도로는 이만 한 것도 없는 듯. 지금 시점에서 이를 심각하게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결과가 안 좋으면 다시 설치하면 그만”이라고 했다.
아이디 ‘wang****’는 “이런 모습들이 향후 북한의 자발적 핵폐기로 이어지길 바란다. 북미정상회담도 성공적 결실을 맺기를…”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