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식회계 논란에 휩싸이며 급락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시 큰 폭으로 반등하고 있다.
9일 오전 10시 5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6.48% 오른 39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는 전일 대비 9.99% 상승한 40만7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증시가 대외 불확실성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간 지수를 이끌던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마저 한풀 꺾이자 투자자들의 시선이 제약ㆍ바이오 등 낙폭과대 업종으로 향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근 주가 하락이 지나쳤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강세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 의약품업종 지수는 1.96% 상승 중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지난 1일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해 약 1년 간 진행했던 특별감리를 마치고 회계기준 위반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린 영향으로 4거래일 연속 급락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분식회계 혐의가 확정될 경우 수천억 원의 과징금을 물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상장폐지에 이를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거론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실제 상장폐지로 연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주가도 충분히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보고서에서 “이번 사안은 충분한 의견교환이 필요한 만큼 단기간에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는 어렵다”라면서도 “당분간 주가는 약세를 보이겠지만 낙폭이 과대했기 때문에 우려는 충분히 반영됐다고 본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