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와해 전략을 기획·실행한 혐의를 받는 박상범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가 28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박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박 전 대표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들 노조가 생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전자서비스 대표를 지냈다.
이날 오전 8시46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표는 "최종 실행자가 누구냐", "그룹 미래전략 누구한테 보고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들어가서 조사 잘 받겠다"고 답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4일 삼성전자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확대했다. 노조파괴 공작을 주도해 실행한 최모(56) 전무 신병을 확보하고 삼성전자와 그룹 미래전략실의 개입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