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성주의 MBC 스포츠 캐스터 계약 만료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28일 한 매체에 따르면 김성주와 MBC의 계약은 지난해 연말 마무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성주는 당초 MBC 스포츠 캐스터로 올해까지 계약돼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김성주와 MBC 양 측은 계약 조건을 작년 연말까지로 수정하는 데에 합의했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김성주는 2007년 퇴사한 후 2012년 MBC 총파업 당시 런던 올림픽 등 중계를 맡으며 복귀했다. 이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등 MBC 간판 스포츠 캐스터로서 활약했다.
김성주는 2017년 MBC 총파업 당시 "동료들의 빈자리를 차지했다"는 공개 비난을 당하기도 했다. 주진우 기자는 당시 MBC 총파업 현장에서 "권순표 앵커가 후배 독려를 위해 마이크를 내려놓고 스포츠 캐스터까지 내려놨다. 그런데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마이크를 잡았다. 김성주가 특히 많이 잡았다. 그런 사람이 더 미워 진짜 패 죽이고 싶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김성주는 "파업이 타결되면 언제든 흔쾌히 물러나겠다는 생각으로 올림픽 중계 제안을 어렵게 받아들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
최승호 MBC 사장은 올 1월 "김성주 전 아나운서는 그간 MBC를 위해 큰 기여를 했다"면서도 "MBC 내부에 능력 있는 스포츠 캐스터가 있다. 회사 경영진이 의도적으로 자사 캐스터를 배제한 부분이 있다. 김성주도 훌륭하지만 과도하게 활용된 부분이 있다"고 내부 인사 기용 계획을 밝혔다.
다음 달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캐스터로는 최근 '재입사'한 김정근 아나운서가 유력하다. 2004년 MBC에 입사한 김정근 아나운서는 '기분 좋은 날', '리얼스토리 눈', '그린실버 고향이 좋다', '생방송 오늘 저녁' 등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각종 올림픽 및 월드컵 캐스터로 활약하다가 지난해 3월 퇴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