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물의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겨우 복귀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사건 이후 심경을 전했다.
강정호는 7일(한국시간) 피츠버그-포스트 가제트에 술을 끊었다며 "앞으로도 입에 술 한 방울 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강정호는 금주 중이며 운전대도 잡지 않고 있다. 통역이 강정호의 개인 운전사 역할도 하고 있다. 강정호는 "주위 사람들이 술을 먹는 건 아무 문제없지만 나 자신은 술에서 완전히 멀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서울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교통사고를 냈고, 이전에도 두 차례 음주운전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미국 정부는 강정호의 취업비자 발급도 거부했다. 강정호는 국내에 머무르며 2017년을 통째로 날렸으며 피츠버그 구단 도움에 힘입어 간신히 올 초 비자를 받고 미국에 재입성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산하 상위 싱글A 구단 브레이든턴 머로더스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7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컴파크에서 열린 플로리다 파이어 프로그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4타수 1안타 1타점(1홈런) 1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싱글 A 5경기에서 벌써 세 번의 홈런을 달성했다.
강정호는 싱글 A, 더블 A, 트리플 A 등 마이너리그 상위리그를 거쳐 빅리그로 컴백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