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협회 “정부, 불합리한 수입 규제 적극 대응해달라”… 제19회 철의 날 행사 개최

입력 2018-06-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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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비 기자 dragonfly@

한국철강협회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불합리한 수입 규제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민철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은 8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철의 날’ 행사 기념사를 통해 “2015년 이후 과도한 공급 과잉과 불합리한 수입 규제로 철강업계가 힘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념사는 권오준 철강협회 회장이 해외 출장으로 불참해 이 부회장이 대독했다.

이 부회장은 “국내 철강업이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45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면서 “고부가 제품, 친환경 제품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5년 전 포항 제1고로에서 뽑아낸 첫 쇳물은 산업화를 위한 우리의 뜨거운 의지였다”며 철강인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과잉, 보호무역 확산으로 인해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는 철강업게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백 장관은 “철강 생태계의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강 시장은 기업의 경계를 넘어 산업 생태계간 경쟁 시대에 들어갔다”며 “철강 산업의 가치 사슬을 유기적으로 엮어내면서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도 이러한 철강 산업 발전 전략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합리한 수입규제 조치에 대해서는 WTO 제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철강업을 빛낸 철강인들에 대한 포상도 치러졌다. 권영국 포스코 차장은 세계 최초 연연속 기술도입 및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여받았다. 오형근 대한제강 부회장은 동탑산업훈장, 김도향 연세대학교 교수는 산업포장의 영예를 안았다.

이태신 동국제강 전무는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한 후판공급 안정화에 기여해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임영목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경량소재 사업단장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김서기 동부제철 계장, 김성주 현대제철 이사는 각각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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