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는 법과대학 경찰행정학과 4학년 라이 삼자나(28·여·사진) 씨가 2018년 경찰공무원 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선대 경찰행정학과는 매년 30명 정도의 경찰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지만 외국인 출신 합격생을 배출한 것은 처음이다.
네팔 출신인 라이 삼자나 씨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 전남 담양군에서 살고 있다. 평소 꿈이었던 경찰관이 되기 위해 2015년 3월 조선대 경찰행정학과에 외국인 전형으로 입학했다.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한 라이 삼자나 씨는 올해 처음 응시한 경기도경찰청 네팔어 외사경찰 채용시험에 합격했다.
라이 삼자나 씨는 중앙경찰학교에서 약 8개월간의 기초교육 과정을 거쳐 경기도경찰청 소속 외사경찰로 근무할 예정이다.라이 삼자나 씨는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항상 친절하고 차별 없이 대해주는 학과 친구들과 다문화에 대해 깊이 이해해주고 배려해준 교수님들 덕분으로 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선대 경찰행정학과장 이훈 교수는 “라이 삼자나의 합격은 우리 사회도 누구든지 최선을 다 한다면 국적, 출신, 종교, 성별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공정사회에 진입했다는 증표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