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가 2골을 터뜨린 프랑스가 아르헨티나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30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앙투안 그리즈만, 벤자민 파바드, 음바페의 2골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결승까지 진출했던 아르헨티나는 이날 앙헬 디 마리아, 가브리엘 메르카도,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득점을 기록했지만 프랑스에 패하며 결국 일찍 짐을 싸야 했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 기대를 모았던 리오넬 메시는 이날 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했지만 득점은 기록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단연 프랑스의 음바페였다. 19세에 불과한 음바페는 이날 아르헨티나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1998 프랑스 월드컵' 당시 마이클 오언(잉글랜드) 이후 월드컵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두 번째 '10대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서 프랑스는 전반 11분 음바페가 중앙선 부근부터 드리블로 돌파하기 시작해 아르헨티나의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을 돌파하기 시작했다. 공을 툭 치고 돌파하려던 순간 아르헨티나의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가 음바페를 거칠게 막아섰고, 뒤엉켜 넘어지는 순간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 페널티킥을 그리즈만이 키커로 나섰고, 전반 13분 왼발로 정확하게 차내며 득점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도 프랑스의 반격에 나섰다. 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크리스티안 파본과 에베르 바네가의 패스가 이어졌고, 바네가가 중앙에 있던 디 마리아에게 연결했다. 디 마리아는 이 공을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공은 그대로 프랑스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골로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와 1-1 균형을 맞추며 다시금 승부를 알 수 없게 만든 채 전반이 종료됐다.
전반전을 1-1로 팽팽히 맞선 채 마친 아르헨티나는 후반 3분만에 역전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이 수비수 맞고 리오넬 메시 앞으로 흘렀고, 메시는 이를 수비수를 속이며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공이 앞쪽에 있던 메르카도의 왼발을 맞고 굴절되며 역전골이 됐다.
하지만 16강전답게 아르헨티나의 역전 상황은 오래가지 못했다. 프랑스는 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루카스 에르난데스가 가운데로 올려준 크로스를 파바드가 달려들며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공은 그대로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갈랐다.
이어 팽팽한 맞대결에서 음바페의 활약이 빛났다. 음바페는 후반 19분 문전혼전 상황에서 결승골을 뽑아낸 데 이어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올리비에 지루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쐐기골을 꽂았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추가시간 메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준 것을 아구에로가 헤딩 슛으로 추격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4-3으로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