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6일 기아차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4만 원에서 3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차의 2분기 실적은 평균 환율 하락과 기말 환율 상승이라는 부정적 환율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돌 것"이라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13조5000억 원,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3494억 원, 영업이익률은 2.6%로 전년동기대비 0.4%포인트 하락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중국에서의 판매와 점유율 회복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 기아차의 미국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 줄어든 16만7000대, 중국은 9% 증가한 8만4000대였다"면서 미국은 낮은 기저와 향후 이어질 신차 투입으로 판매증가와 재고 감소, 인센티브 하락 등의 개선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현시점에서 글로벌 판매와 주가 방향성의 핵심은 중국 판매와 점유율 회복 여부인데 지난해 3월부터 사드 이슈 등으로 기저가 낮은데도 6월 판매가 8% 감소한 것이 부정적이었다"면서 "7월부터 중국 내 수입차에 대한 관세인하로 시장수요가 1개월 이연됐고, 신형 스포티지를 제외한 여타 기아차 모델들의 노후화로 제품 경쟁력이 약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아차는 3분기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 4분기부터는 프로모션 확대와 신차인 소형SUV의 투입 등으로 판매회복울 꾀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관련 성과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