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중앙수사단은 9일 “경기도 소재 육군 모 부대 A 준장이 올해 3월께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행위를 일부 확인해 정식으로 수사 전환했으며, 오늘 보직해임 조치했다”라고 밝혔다. 중수단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 가해자인 A 준장이 여군의 손을 만지는 성추행 행위가 있었음을 확인해 정식으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수사 결과 가해자는 당시 둘만 타고 있던 차량에서 피해자에게 “평소 심리학을 공부해서 손가락 길이를 보면 성호르몬을 잘 알 수 있다”라고 한 뒤 손을 만진 것으로 확인됐다. 군 중수단은 A 준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두 명의 피해자가 더 있는 것을 확인했다. A 준장은 차 안에서 다른 부하 여군의 손과 다리를 만지고, 자신의 집무실에서도 어깨를 만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3일에는 해군 준장이 여군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남 진해 모 부대의 지휘관인 B 준장은 지난달 27일 부하 여군을 불러내 함께 술을 마신 후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여군의 저항으로 미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은 “장성들도 필수로 성교육을 시켜야 한다”며 잇따른 군 장성의 성추행 사건을 꼬집었다.
네이버 아이디 ‘idea****’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여군 성추행 사건을 놓고 ‘여성도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한다’고 발언하더라. 장관 생각이 그 모양이니, 군 장성들도 계속 이런 문제를 일으키는 게 아니냐”라고 질타했다.
트위터 아이디 ‘@kh00****’은 “군 장성의 몹쓸 행위가 계속 적발되는데, 군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 아닌가. 뭔가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네이버 아이디 ‘1225****’는 “군부대 성 평등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게 느껴진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군 내 의식은 저만치 뒤처져 있는 폐쇄적인 사상이 염려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