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이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인 '아보카'(필명) 변호사 도모 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특검은 17일 오전 1시 5분 도 씨를 정치자금법위반, 증거위조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도 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도 씨는 '드루킹'(필명) 김동원 씨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경공모 핵심 회원이다. 도 씨는 20대 총선(2016년) 당시 드루킹 측이 노 의원 측에 5000만 원을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공모 회원을 상대로 모금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수사과정에서 관련 증거를 위조제출한 혐의도 있다.
특검 관계자는 "조사 중 쉽게 흥분하는 등 심적으로 불안감이 느껴졌고, 혐의사실이 증거위조 혐의라 부득이 긴급체포한 상태에서 추가조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김 씨를 소환했으며, 오후 2시에는 '서유기'(필명) 박모 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