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저출산·4차산업 고용환경 변화…노사관계 안정 중요”

입력 2018-07-2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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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ILERA) 서울 세계대회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저출산, 4차산업혁명 등 고용환경 변화에 맞서 노사관계의 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ILERA) 2018 서울 세계대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눈부신 경제성장은 우리 기업들과 근로자들의 불굴의 의지와 노력 덕분이고, 그 근간에는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노사의 노력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날 노사관계의 안정은 한국 사회가 당면한 저성장과 저출산·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고용환경의 변화에 맞서 일자리 창출, 양질의 인재 육성, 소득격차 해소 등 고용상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사관계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손 회장은 “고용은 사회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아젠다”라며 “기술 혁신에 따라 사라지는 일자리보다 더욱 많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고용분야에서의 변화와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의 사용자와 근로자들은 미래지향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여 혁신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며 “정부는 법제도적 걸림돌을 제거하고 규제 장벽을 허물어 현장의 노력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 서울대회의 공식 개막일 하루 전인 23일 마련된 특별세션에서 경총은 ‘경영포럼’을 개최했다.

경영포럼의 첫 번째 세션 발제를 맡은 로베르토 수아레즈 산토스(Roberto Suarez Santos) IOE(International Organisation of Employers 국제사용자기구) 사무총장(대행)은 “경제의 디지털 전환이 촉진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의 노동관계 법제도가 지향했던 고용의 보호보다는 새로운 일자리, 새로운 기회의 부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긱이코노미 활용, 아웃소싱 가능성 확대, 국경을 초월한 기술인력 확보 가능성 확대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영포럼의 제2세션 발제를 맡은 김태기 단국대 교수는 “87년 노사관계체제 이후 노동계와 경영계의 지나친 정부의존 행태와 법률주의라고 일컬어질 수 있는 정부의 지나친 개입주의가 노사관계의 불신과 악순환을 초래했다”고 전제했다.

이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경쟁 관계가 노조의 대표성과 책무성을 악화시키고 조직된 10%의 대기업 정규직 노조원의 기득권 보호만을 위한 노동운동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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