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의 티타임] 하반기 투자 전략, 민첩한 박스권 대응ㆍ글로벌 자산배분 필요

입력 2018-07-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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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PWM목동센터 용경은 팀장
양호한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월 미국의 고용 지표 호조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경계심을 불러왔고 이러한 불안감이 미 국채 금리를 자극하면서 시작된 올해 증시의 변동성은 이후 미·중 무역 분쟁, 미국의 철강 관세 부가, 이란 핵 협정 파기로 인한 유가 불안 등 미국 우선 주의를 내세운 트럼프의 정책들 과 맞닥뜨리면서 상반기 반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6월 미국과 유럽의 통화 정책 회의에서 미 연준은 올해 4번의 금리 인상을 가시화하며 통화 정책 정상화의 속도를 높인 반면 유럽 ECB는 자산 매입 기간 연장과 금리 인상 연기 등 미국과 유럽의 통화 정책 차이가 더욱 확대되는 결과를 내놓으면서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신흥국 증시 전반에 타격을 주는 모습이다. 또한 7월 6일 이전에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기대했던 미·중 무역 분쟁 이슈도 장기화 양상을 보이는 등 시장에 대한 피로감마저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지금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회귀해야 할 시기일까?

6월 발표된 미국 ISM제조업 지표를 보면 거의 대부분의 산업에서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IT업종은 강한 경제 성장으로 투자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되었다. 글로벌 경제의 가늠자인 미국 기업 실적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유로존의 경우에도 프랑스 운송노조 파업, 이탈리아 총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있기는 했으나 10년 만에 최고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인프라 투자를 통한 미국과 유럽의 투자 확대 또한 간과할 수 없는 기회 요인이다.

국내 증시도 2300선을 하회하면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매력이 부각한 상황이며 소득 주도, 혁신 성장, 코스닥시장 활성화라는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남아 있다.

글로벌 경기의 확장세와 각국 정부 정책의 기대감 등 불안 요인 못지않게 기회 요인이 많은 시장에서 변동성 회피를 위한 안전자산으로의 회귀는 동의하기 어려운 전략이다.

이에 하반기 투자전략은 미 연준의 긴축 스탠스 강화와 통상 마찰 및 보복 관세 우려 등 불확실성이 시장 상단을 제한하겠지만 글로벌 기업 이익 성장세가 가져다 주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하단 또한 지지할 것으로 보고 박스권 대응 전략이 주효해 보인다.

변동성에 취약한 신흥 시장보다는 선진 시장, 특히 현재 모든 요인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미국 시장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신흥국의 경우 한국, 베트남, 러시아, 중국 등 경상수지 흑자국 중심으로 최근 주가 조정으로 가격 메리트가 부상한 국가들의 경우 진입가격대와 목표 수익률을 정한 박스권 대응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민첩한 박스권 대응이 어려운 경우 지역별, 상품별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추구한 상품들을 중심으로 한 플러스 알파 전략을 추천한다.

반드시 원금 보장을 받아야 하는 자금의 경우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해서 원금은 보장하면서 펀드 상승률의 일부를 참여율만큼 수익으로 돌려 받는 원금보장형 ELD(주가지수연동예금)도 출시됐으니 고려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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