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리더] 송원강 KB증권 성장투자본부장 “중소벤처와 동반 성장”

입력 2018-07-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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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경력만 25년에 달하는 송원강 KB증권 성장투자본부장이 서울 여의도 KB증권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송 본부장은 지난 반년간 유망 벤처중소기업 발굴 및 투자지원을 위한 펀드 결성 5000억 원 달성에 성공했다. 오승현 기자 story@
“중소·중견기업을 전담하는 기업금융본부가 있는 증권사는 업계에서 KB증권이 유일하다.”

지난해 초 신설된 KB증권의 투자은행(IB)부문의 주력부서인 ‘중소중견기업(SME) 금융본부’ 얘기다. SME 본부를 1년간 이끌어오다 지난해 말 IB조직 내 신설된 ‘성장투자본부’ 수장이 된 송원강 본부장(상무)은 누구보다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성장투자본부는 기존 IB솔루션본부의 사모펀드(PE) 부문과 SME본부가 맡았던 신기술금융사업으로 이뤄져 있어 본부는 달라졌지만, 업무는 연장선상에 있다. 1994년 초 현대증권에 입사하며 증권업계와 인연을 맺은 송 본부장의 IB 이력은 무려 25년이다. 그동안 기업지급보증심사, 구조화금융, 코스닥 IPO전담, 부동산 금융 등 다양한 IB관련 부서를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성장투자본부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신기술 벤처·중소기업 발굴 및 동반성장을 위한 투자지원’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2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센를 취득했다. 송 본부장은 “유망 신성장 스타트업 조기 발굴, 초기 투자, 성장에 따른 프리-IPO투자 등 기업의 생애주기에 맞춘 단계별 IB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동반성장한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송 본부장이 성장투자본부에 투입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펀드 결성’이다. 총알이 장전돼야 투자집행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송 본부장의 첫 성과는 지난해 12월 이뤄진 300억 규모의 Pre-IPO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펀드) 결성이다.

이를 시작으로 반 년 만에 약 5000억 원 규모의 펀드(8개) 결성을 달성했다. 최근 2353억 원 규모의 국민연금 세컨더리펀드 위탁 운용사로도 선정됐다. 이 중에서 내부수익률(IRR) 73%, 200% 이상 기록한 성공 사례도 나왔다. 그는 “펀드 양적 잔고(AUN) 규모 1조 원을 목표로 올해는 양적 성장에 집중하고 내년부터는 직원들의 운용 능력 향상 등 질적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 본부장은 이 같은 성과 배경으로 △빠른 소싱 △풍부한 네트워크 △운용 능력 3가지 경쟁력을 꼽았다.그는 “우선 지난해부터 VC 네트워크를 최대한 쌓으려고 노력한 결과, 중견 PE사와 함께 좋은 기업을 보다 빨리 소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결성된 8개 펀드 중 7개가 단독이 아닌 PE와 함께 이뤄낸 결과다.

이어 “짧은 시간 내 결성된 8개의 펀드를 통해 이미 관련 기업들과의 네트워크가 형성됐다”면서 “아울러 전국에 위치한 9개의 KB금융그룹의 CIB 센터 중에서 산업단지, 과학단지 등에 위치한 센터를 통해 현장 딜 소싱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우수한 인력들을 많이 확보하고, 운용 능력도 높였다”라고 말했다.

성장투자본부의 중장기 목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그는 “하반기부터는 해외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 결성도 검토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정도에는 론칭할 예정”이라며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의 유망 벤처기업들을 유심히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10% 이상의 지분 인수가 가능한 해외기업 발굴 등 PE 업무도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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