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실종 여성의 행적이 일주일째 오리무중인 가운데 실종 여성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가 발견됐지만, 여기서도 다른 사람의 지문은 발견되지 않았다.
1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제주동부경찰서는 제주도 실종 여성 최 모 씨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그의 마지막 행적이 남겨진 편의점 인근 해안가 도로 볼라드(보행자용 도로나 잔디에 자동차의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되는 장애물)에서 발견했다.
최 씨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는 지난달 26일 오전 2시 30분께 모 어선 선장이 입항하다가 발견하고 당일 오후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 씨의 휴대전화에서 다른 사람의 지문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최 씨가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볼라드 위에 앉아 잠시 쉬다가 캠핑카로 향했을 수도 있는 만큼 다각도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 30분께 가족과 식사 자리에서 음주를 하고 캠핑카로 돌아와 음주를 한 뒤 오후 11시께 편의점에서 김밥, 소주, 커피, 종이컵 한 줄(10개) 등을 산 뒤 행적이 묘연한 상황이다.
경찰은 최 씨 실종 직후 나흘간 경찰, 해경, 해군, 소방 등 230여 명을 동원해 육지, 해안가, 바다 등을 수색했지만 최 씨의 행방을 찾지 못하자 가족 동의를 얻어 지난달 29일 오후부터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경찰과 해경 등은 최 씨가 실종 당시 음주 상태였던 점을 고려해 실수로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과 범죄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놓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