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 47분께 강원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104㎞ 지점에서 A(27) 씨가 몰던 BMW 520d 차량 엔진에서 불이 났다.
A 씨는 “주행 중 가속 페달이 작동하지 않아 갓길에 차를 세웠는데, 차량 앞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라고 진술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 등에 의해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운전자와 동승자는 사고 직후 신속하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차량은 차체만 남긴 채 모두 탔다.
이번에 사고가 난 차량은 2015년식 BMW 520d 모델로 알려졌다. BMW 승용차가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한 것은 올해만 29번째다.
BMW코리아는 지난달 26일 엔진 부분에서 화재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BMW 520d 등 총 42개 차종 10만6317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 조치에 나섰다. 그리고 그다음 날인 27일부터 해당 차량 전체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달 중순부터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모듈 개선품 교체를 진행할 계획이다.
네티즌은 “BMW 520d 차량은 꾸준히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차량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주장했다.
네이버 아이디 ‘yick****’는 “이 정도면 BMW 불매운동을 벌여야 할 판인데 여전히 잘 팔리더라. BMW 측도 차를 파는 데만 매달릴 게 아니라 차량 결함이 무엇인지, AS 등 관리에 신경 써야 할 게 아닐까”라고 했다.
아이디 ‘nett****’는 “국토부가 원인 규명이 될 때까지 문제가 된 BMW 차량 판매를 금지하고, 사고 차종을 모두 강제 리콜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이디 ‘qkr4****’는 “아파트 주차장에 BMW 520d 차량이 며칠째 그대로 있더라. 차주들도 운행하기 겁나는 거지”라며 이번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