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4276억 원, 세전순이익 4355억 원, 당기순이익 3578억 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2130억 원, 세전순이익 2193억 원, 당기순이익 157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세전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8%, 3.3% 증가해 지속적인 실적 호조세가 이어졌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2분기 실적 호조는 자기자본을 활용한 IB, 트레이딩(고유투자 포함), 이자손익(배당 포함) 부문의 성과가 주요인으로 파악됐다. 3개 부문의 2분기 순영업수익은 별도 기준 3030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순영업수익의 경우 IB부문은 1011억 원을 기록해 분기 사상 최초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75.5% 증가한 수치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홍콩 더센터 빌딩, 미국 가스복합발전소, 호주 석탄터미널 등 대규모 투자 딜이 진행되면서 수수료 수입 및 투자포지션 확대에 따른 캐리(carry)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딩(고유투자 포함)부문은 2분기 803억 원의 순영업수익을 달성해 직전 분기 대비 52.6%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채권 운용에서 선제적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양호한 성과를 실현했다”며 “고유투자 부분에서는 상반기 진행된 대규모 투자 딜 및 4차 산업 관련 국내외 신성장기업에 주로 투자돼 향후 투자수익들이 반영되며 수익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자손익(배당포함)부문의 경우 2분기 1216억 원의 순영업수익을 거둬 직전 분기 대비 10.9% 이상 증가했다. 해외부문은 2분기 136억 원의 세전순이익을 달성해 상반기 합계 512억 원으로 전체 세전순이익에서 11.8%의 비중을 차지했다.
런던, 인도, LA법인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성해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나머지 해외법인들도 현지 로컬종합증권사로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어 하반기 수익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회사 전체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관련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글로벌 관련 투자ㆍ수수료ㆍ해외법인 수익이 회사 전체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9%에서 올해 상반기 27%까지 확대됐다. IB 및 고유투자와 더불어 트레이딩(Trading), 리테일(Retail) 등 전 부문에서 글로벌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본사와 해외 법인의 시너지 효과가 향후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성수익 증가와 해외부문 수익비중의 지속적 확대가 상반기 최대 실적의 주요인”이라며 “수익 증가는 다시 투자 역량 확대로 이어져 대규모 IB딜과 투자 규모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수익이 증대되는 ‘투자의 선순환 구조’가 작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는 ‘투자의 선순환 구조’ 효과를 통해 올해 하반기 세전 순이익 1조 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