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15일(한국시간) 바레인을 첫 제물로 삼고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은 이날 오후 9시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을 상대한다.
한국 대표팀은 바레인과의 역대 전적에서 6승 1무로 앞선다. 하지만 바레인과의 마지막 대결이 2007년인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바레인은 최근 평가전에서 북한을 4-1로 꺾고 우즈베키스탄과 3-3으로 비겼다.
잔디 상태도 변수다. 전날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을 방문한 김학범 감독은 "옛날 한국에서 쓰던 잔디"라며 "중동 지역 잔디들이 이런 특징이라 중동 팀에 유리할 것"이라고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제대회에선 보통 경기 전날 양 팀 감독과 선수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가 열리는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치르지만 이번 대회조직위원회는 빡빡한 경기일정 탓에 공식 기자회견은 물론 실전 경기장 훈련 일정을 만들지 않았다. 대신 조직위는 선수들이 잔디를 느껴보게끔 잔디를 밟을 수 있는 시간을 줬다.
김학범호는 이날 경기에 3-4-3 전술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 공격진에 황의조, 좌우 날개에 이승우와 황희찬을 배치하고 손흥민은 체력 안배와 시차 적응을 위해 쉬게 할 전망이다. 좌우 윙백에는 김진야(인천)와 이시영(성남), 중앙 미드필더에는 장윤호(전북)-김정민(리페링FC)이 출격한다. 스리백은 황현수(서울), 김민재(전북), 정태욱(제주)이 맡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스타' 조현우가 골문을 지킬 전망이다.
한편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는 MBC, 아프리카TV, 푹(POOQ)TV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