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택(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인 오현택이 무면허 음주 뺑소니범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사실이 알려졌다.
26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앞서 A 씨는 25일 오전 2시 10분께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부산 해운대구 우동 BMW 매장 앞을 지나다가 점멸신호 중인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을 치고 달아났다.
사고 당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신호대기하던 롯데 자이언츠 투수 오현택이 사고장면을 목격하곤, 112에 신고한 뒤 달아나는 A 씨의 차량을 추적했다. 오현택은 경찰 순찰차와 연락하면서 뺑소니 차량의 도주방향을 알려줬다.
오현택의 도움으로 경찰은 사고지점에서 5km가량 떨어진 해운대구 재송동 동부지청 어귀 삼거리에서 A 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11일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혈중알코올농도도 면허 취소 수준인 0.135%였다.
오현택은 팀 자체 청백전을 마치고 식사를 한 후 셀프 세차장을 다녀오다 사건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그런 상황에서 외면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사고경위 등을 조사한 뒤 처벌 수위를 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