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재와 플랫폼 중심의 경제 변화, 정부 정책, 북한 사업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7회 이투데이 프리미엄 투자세미나: 제약·바이오 주식의 미래를 묻다 시즌 2’에서 3가지 새로운 주가 모멘텀을 제시했다.
윤 본부장은 “8월 31일 기준 미국 아마존 시총은 9800억 달러(1097조 원)고, 코스피는 1조3400억 달러(1500조 원)”라며 “아마존이 코스피 시총의 73% 수준으로 치솟을 정도로 글로벌 산업 동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 역시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첫 번째 추천 테마는 무형재와 플랫폼이 지배하는 경제다. 수혜주로는 스튜디오드래곤, 에스엠, 카페24, CJ ENM 등 콘텐츠·엔터 기업을 제시했다.
윤 본부장은 “글로벌 무역 둔화 우려, 실질적인 교역량은 소폭 증가, 달러화 기준의 교역량 역시 침체에서 벗어났다”며 “맥킨지 역시 글로벌 제조업의 시장 근접 생산기지 이전, 공급체인이 짧아지고 이로 인한 교역량 감소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드라마와 일본의 애니메이션 기업들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또한 텔레비전의 시대가 가고 유튜브의 시대가 도래할 정도로 고용경직성이 낮아지고 상품시장의 경계가 느슨해졌다”고 짚었다.
두 번째 추천 테마는 정부의 혁신성장 드라이브 정책 관련주다. 주요 사업분야는 지능화인프라·스마트이동체·융합서비스·산업기반 등이다. 특히 8대 혁신성장 선도 산업인 초연결지능화,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스마트공장, 스마트팜, 정밀의료기기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혜주로는 삼성전자, 포스코켐텍, 삼성SDI, 삼성전기를 꼽았다.
마지막 테마는 북한 사업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종목이다. 원화 가치가 신흥국 통화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성장성이 낮아져 북한 모멘텀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건설주와 현대그룹주, POSCO, 현대중공업 등이 대표적 수혜주로 꼽혔다.
윤 본부장은 “한국은 이머징마켓(EM) 대비 경제성장률이 확연히 저성장 기조에 진입했다”며 “미국의 성장 모멘텀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한국 투자에 대한 매력은 감소했고, 성장성 회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 수용과 핵시설 명단 제출 등 비핵화를 위한 초기작업이 구체화될 때부터 해외 투자자들이 북한 경제에 주목할 듯하다”며 “IAEA 핵사찰 이후 북한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등 융자가 재개되면 북한의 인프라 및 도시건설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