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가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국 주식시장의 상단과 하단이 모두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지금의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주식 전반의 청산가치는 높아질 전망”이라며 “국내 증시에서 가장 극단적인 리스크는 휴전 국가라는 특성이었지만, 이번 군사 분야 합의문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해당 리스크는 제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또 “공동 선언문에서 언급된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 서해경제공동특구, 동해관광공동특구 등은 남북 경협의 가능성을 알리는 것들”이라며 “한국 기업들에게 기존까지 잠들어 있던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하면서 장기 성장성이 제고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초장기 관점에서 한국 주식시장의 상단과 하단은 모두 같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다만 중단기적 관점에서는 한국 내부의 경제 저성장 문제를 비롯하여 글로벌 경제의 변화 등을 같이 고민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한국 주식시장에 북한과 관련한 부분이 작용할 여지는 상대적으로 적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좋은 일이나, 주식시장에서만큼은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올해 말까지 미국 외 경제권의 경기 소순환 반등과 달러 약세를 동력으로 한국 주식시장이 저속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