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아이가 스마트카드와 관련해 연이어 특허를 획득하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올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나아이는 전날 ‘메탈 카드 및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이 기술은 카드 내 안테나와 메탈소재 카드 몸체 시트의 간섭이 일어나지 않도록 구현한 메탈 카드 제조에 관한 특허다.
회사 측은 “메탈 소재 시트 내 가공층을 만들어 안테나와 칩을 효율적으로 연결해 칩의 효율을 향상시키고, 메탈 소재의 특이성을 보존하면서 비접촉식 통신 기능(NFC)이 향상된 메탈 카드를 제조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이 회사는 지문 인식 카드 및 지문 인식 카드를 이용한 전원 동작 방법에 관한 특허권을 취득하기도 했다. 지문을 활용해 본인 외에 카드의 사용이 불가능하도록 한 기술이다. 보안성을 극대화해 도난, 복제 등 카드 부정사용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코나아이는 1998년 설립된 카트 관련 플랫폼 회사다. 관련 시장 국내 1위이자 세계 5위 권 업체로 평가받는다. 버스와 지하철 교통카드를 하나로 합친 교통카드시스템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하지만 교통카드 사업을 매각하고, 2002년부터는 스마트카트 사업에 뛰어든다. 신용카드를 비롯해 IC칩카드. 통신사 USIM(범용가입자인증모듈) 등이 주 사업이 됐다. 스마트카드는 소형 CPU(중앙처리장치)가 탑재된 신용카드 형태의 카드를 말한다.
최근에는 단순 스마트카트 제조사에서 직접 지급 결제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2월 EMV(IC 카드 국제기술 표준) 기반의 선불형 카드 플랫폼 ‘코나(KONA)카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선불형 카드 사업에 직접 나섰다.
이 카드는 지난 6 월말 기준으로 벌써 46 만장 이상의 코나카드가 발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올 연말까지 총 200만 장 이상 발급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추측이다. SK텔레콤이 최근 선보인 ‘0(영)카드’가 코나카드와의 제휴로 발급되는 중이고, 기존의 지역경제상품권 등을 기프트 카드 형태로 전환 발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비자와 마스터 등 글로벌 카드사들이 카드 분실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자 지문인식 카드 도입을 준비 중인 점도 호재다. 이달 초 관련 특허를 취득한 코나아이는 지문인식 카드 제작 기술이 경쟁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K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나아이에 대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이익 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면서 “여기에 글로벌 대형 카드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지문인식 카드 전환 발급까지 더해질 경우 내년 이후의 성장 속도는 과거 2005년 이후 기록했던 동사의 2차 성장 국면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