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이사가 주주보호 차원에서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124만 주를 양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블록딜엔 국내 및 해외 우량 투자처 두 곳이 참여해 각각 62만 주씩 인수했다. 주당 4800원으로 총 금액은 59억5200만원 수준이다. 이에 대표이사 지분율은 28.64%에서 18.70%로 낮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2대주주 지분 인수 당시 주당 7955원(수정주가 기준)에 매수했는데 4800원에 다시 블록딜을 진행했다"며 "대표이사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스스로 손해를 감수한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김동철 대표는 상장 당시 계약조건에 따라 2대주주 물량을 인수하기 위해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바 있다.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금융 대출기관에서 반대매매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반대매매는 통상 하한가에 일괄 처리되게 때문에 반대매매 물량이 출회할 경우 주주 손해가 커진다. 이에 김 대표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블록딜 자금으로 담보대출을 상환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햅틱 구동칩, AF(Auto Focus) Driver IC 등 기존 모바일용 아날로그 반도체 사업이 순항하고 있으며 핵심 기술력을 응용해 추진 중인 '타액기반 당뇨 혈당 측정방'의 디지털 헬스케어 신사업도 성과가 기대되는 시점"이라며 "중장기적 투자 의향을 피력한 국내 및 해외 투자처를 인수자로 선정해 블록딜로 인한 시장 충격은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