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하버드 강의…“2022년 스마트에너지 시장에서 매출 1조”

입력 2018-10-28 09:53수정 2018-10-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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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9~20일 강원도 원주 KT그룹인력개발원에서 열린 ‘2018 KT그룹 임원 워크숍’에서 황창규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KT)

"2022년까지 스마트에너지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

황창규 KT 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이 같이 밝혔다.

28일 KT에 따르면 황 회장은 8월 KT의 스마트에너지 사업이 하버드 경영대학원 석사 2년 차 과목인 '21세기 에너지' 수업 사례로 채택돼 이번 강의에 나섰다. KT는 지난해에도 기가토피아 전략이 하버드 경영대학원 수업 사례로 등재됐다.

황 회장은 KT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에너지 분야로 확대해 2022년까지 스마트에너지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 회장은 강의에서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를 줄여 이용시간을 45% 증가시킨 'C-DRX' 기술을 소개했다. 지능형 에너지관리 플랫폼인 'KT-MEG'와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엔진 'e브레인' 등도 설명했다.

K-MEG는 e브레인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 거래하는 분야에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전기뿐만 아니라 태양, 열, 가스, 물, 바람 등도 관리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문을 연 과천 KT-MEG 센터는 대규모 발전기부터 소형건물까지 다양한 지역을 관리하고 있다.

e브레인은 에너지를 소비하거나 생산할 때 발생하는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제어 조건을 제시한다. 요금과 외부온도 등 요인을 분석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모델을 만든다. 에너지 사용 패턴, 시간, 온도 등을 시뮬레이션 해 제어 방안을 제시한다.

KT는 KT-MEG를 기반으로 5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너지 생산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가에너지 젠 △에너지 소비 효율화에 적합한 기가에너지 매니저와 기가에너지 트레이드 △에너지 거래를 최적화하는 기가에너지 차지와 기가에너지 DR 등이다.

황 회장은 가상현실(VR)을 통해 실제와 같이 구현한 디지털 트윈을 통해 올 여름 2개월간 KT 연구개발(R&D)센터의 에너지비용을 약 12% 절감한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에너지 사업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며 스마트에너지 분야 매출을 2022년까지 1조 원으로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KT는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 2016년 매출 450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2800억 원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황 회장은 KT 사업모델만으로 두 차례 하버드 강단에 섰고, 2016년에는 하버드대 메모리얼 홀에서 ‘네트워크의 힘’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반도체 메모리 용량을 1년에 2배씩 증가시키는 ‘황의 법칙’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삼성전자 사장 시절까지 포함하면 9번째다.

황 회장은 “최근에는 ICT를 기반으로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는 플랫폼(GEPP)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브로드밴드위원회 총회에 발표됐다”며 “인류가 당면한 에너지 및 감염병 문제에 대응하는데 KT의 ICT 기술을 활용하겠다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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