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의 지게차업체인 ‘바올리(宝骊)’의 엔진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바올리는 세계 2위 지게차 업체인 독일 키온(KION) 그룹의 자회사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내년부터 발효되는 유럽의 스테이지5(Stage-V) 배기규제에 맞춰 개발 중인 소형 디젤 G2엔진 기종 1만2000여 대를 2025년까지 바올리에 공급할 예정이다. 바올리는 이 엔진을 수출용 주력 지게차 모델에 탑재할 계획이다.
스테이지5는 디젤 엔진의 미세물질 배출을 제한하기 위해 내년부터 유럽연합(EU)이 발효하는 배기가스 규제 정책이다.
G2엔진은 현행 가장 강력한 배기규제인 북미 티어 4 파이널(Tier 4 Final)을 충족하고, 높은 출력을 내면서도 연료 소비가 적은 고성능 친환경 소형엔진이다. 연소 후 생성되는 입자상 오염물질(PM)을 걸러주는 필터인 DPF를 사용하지 않고도 환경 규제를 충족시키는 혁신기술을 적용했다.
유준호 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장(부사장)은 “키온에 이어 바올리까지 세계 유수의 지게차 업체에 엔진을 공급하게 되면서 세계적인 산업용 엔진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대형 고객 발굴에 주력하며 판매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5년 키온의 엔진 공급사로 선정돼 지난해 6월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7년 중국 농기계용 엔진 시장과 베트남 버스용 엔진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는 이탈리아 트랙터 업체 아르보스 및 인도네시아 국영 엔진 생산업체와 각각 LOI(협력의향서)를 체결하며 신규 시장 진출과 사업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