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고유 세시풍속 놀이' 씨름이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오를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를 신청한 씨름이 29일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의 심사결과에 따라 '등재권고'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평가기구는 신청 유산의 평가결과를 '등재', '정보보완', '등재불가' 등으로 구분해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 권고한다.
씨름은 이번에 '등재' 권고를 받으면서 11월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모리셔스 포트 루이스에서 개최되는 제13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의 최종 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이번에 총 40건의 대표목록 등재신청서를 심사해 29건은 등재권고, 9건은 정보보완, 2건은 등재불가로 권고했다.
현재 한국은 19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씨름'이 최종 등재되면 총 20종목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우리나라 국가무형문화재 제131호인 씨름은 두 사람이 샅바를 잡고 기술을 사용해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경기로, 명절이나 축제 기간에 열린다.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교육과 지역 공동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승된다.
한편, 북한의 '씨름' 역시 등재권고를 받았으며, 등재여부는 정부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특히 이번에 한국과 북한의 씨름이 모두 각각 등재권고를 받으면서 향후 공동등재 추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다만 공동등재 추진을 위해서는 향후 남북과 유네스코 사무국의 협의를 통해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