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이 2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제약업계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한미약품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2153억 원, 영업이익 215억 원, 순이익 94억 원을 달성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8%, 58.8%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임상 진행에 따른 파트너사의 일시적 마일스톤으로 발생한 일회성 수익 요인으로 이번 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다. 주력 품목들의 고른 매출 증가와 북경한미약품 지속 성장 등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개별 회계 기준에 따르면 기술료 수익을 제외한 R&D 투자 비율은 19.8%로,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투자를 유지했다.
국내 영업 부문에서는 아모잘탄(고혈압),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 로수젯(고지혈증), 한미탐스(전립선비대증) 등 주력 품목들의 고른 성장과 작년 출시된 아모잘탄 패밀리(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등이 선전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한 551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0.3% 증가한 99억 원, 순이익은 0.2% 증가한 79억 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전년 동기에 발생한 일회성 수익 요인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고르고 안정적인 성장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제품을 통한 국내외 시장 공략과 R&D 투자의 효율적 관리 등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