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DDS(Drug Delivery System)란 유산균을 활용해 치료약물을 장까지 안전하게 전달해 발현, 분비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유산균 기반 유전자 치료제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DNA 재조합 기술과 DNA 운반체라고 불리는 발현벡터 제작 원천 기술이 요구된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유산균 DDS는 일명 카세트 콘셉트로 운반하고 싶은 특정 DNA만 바꿔 장착하면 되기 때문에 생물공학, 치료용 단백질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응용이 가능하다”며 “유산균 기반으로 부작용이 적고 주사제가 아닌 경구 투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쎌바이오텍은 약물전달력과 발현력이 높은 한국형 김치 유산균(페디오코커스 펜토사세우스 SL4·PP)을 찾아내고 여기에 항암 활성을 갖는 유산균 유래 물질(P8)과 인체 유래 물질(시스타틴A)의 DNA를 재조합하여 삽입한 결과 항암 단백질을 다량 생산해내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P8과 시스타틴A 단백질을 발현하는 재조합된 각각의 PP 유산균을 장까지 보내 항암 효과를 알아보는 동물 실험을 실시했다. 배양된 대장암 세포주(DLD-1)를 마우스에 이식해 고형암 마우스 모델을 만든 후 재조합된 PP 유산균을 경구에 투여한 결과 고형암의 부피가 현저히 감소하는 등 항암 효과를 보였다. 장내에서 해당 단백질이 검출돼 장내 정착 후 지속적으로 발현, 분비됨을 확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취득한 항암 물질 특허에 대해 유산균을 이용해 환자 치료용 수준으로 발현하도록 하고 장까지 전달하는 방법을 찾아냈다”며 “동시에 장내에서 항암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서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쎌바이오텍은 국내는 물론 해외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대장암 치료제 시장은 연간 10조원 규모이며, 유산균 기반의 경구용 대장암 치료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