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폭행 및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회사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대마초를 강요하고 단체로 실제 흡입을 하는 등 마약 파티를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회사를 사고 팔고 차명을 만들고 하는 등의 방식으로 20억 원가량의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양진호 회장의 엽기적인 기행과 만행을 최초로 취재한 탐사 보도 매체 셜록의 박상규 기자는 13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양진호 회장에 대해 최초 제보가 들어온 게 2년 정도 됐다. 그때부터 이 회사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며 "그동안 양진호 회장이 굉장히 폭력적이고 어려운 사람이어서 취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상규 기자는 양진호 회장이 마약을 손 덴 것이 2014년부터로 파악된다며 다양한 종류의 마약을 즐긴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그는 "보통 대마초 하는 사람들은 대마초만 하고, 가량 필로폰이라고 하면 필로폰만 주로 하는데 양진호 회장은 우리가 취재 과정에서 다양한 마약을 한 것으로 확인을 했다. 또 이런 약을 한 사실을 공공연하게 타인에게 이야기했다"며 "심지어 양진호 회장은 부인 말고 다른 여자 관계가 있는데 이 여자분과도 마약을 같이 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박상규 기자는 양진호 회장이 마약을 하는 과정에서 회사 직원이자 마약 공급책인 상류층 자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직원 A 씨의 집안이 양진호 회장과 돈 거래를 좀 했다. A 씨의 집안이 향신료 같은 걸 판매하는 침향박물관을 운영한다"며 "이 박물관에는 전직 대통령, 기업가, 한국 사회의 상류층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양진호 회장의 기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양진호 회장은 관상가의 말을 듣고 진지하게 대통령을 꿈꿨고, 점쟁이가 일제가 남긴 금괴가 있다는 말을 하자 1년간 전국을 금속 탐지기를 들고 헤매다닌 사례도 있었다.
또한 양진호 회장은 침향박물관과 3억 원의 거래가 있었고, 박상규 기자는 이에 대해 "여기가 그림을 판매하는 곳도 아닌데 그림으로 2억8000만 원을 주고 그림을 구매했고, 우리가 확보한 증언에 따르면 침향을 사고 보이차를 사는 데 또 수억 원의 돈이 그쪽으로 쓰인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상규 기자는 양진호 회장이 지불한 이 같은 돈이 상류층과의 끈을 위한 로비 자금일 수도 있다며 이처럼 비자금을 만들기 위해 회사를 사고 팔고 차명을 만드는 식으로 최소한 20억 원 정도가 쓰인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