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 공동수로조사 구역(국방부)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기상악화, 조석으로 인한 바닷물 높이 변화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남북 공동수로조사 시작 20일 만에(총 조사기간 37일) 총 조사물량 660km 중 약 77%인 510km에 대한 수로측량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강하구 공동수로조사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남측과 북측의 수로조사인력 간의 언어 소통 문제가 전혀 없고 현장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로조사는 항행하는 선박의 안전 확보에 필요한 해도 등 항행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는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뱃길의 상태를 짧은 기간 안에 파악하기 위해 500m 간격의 개략적 수로측량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65년간 선박의 항해도 거의 없고 기초적인 수로측량도 이뤄지지 않은 한강하구 공동이용수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물속 위험물 확인을 위한 별도조사를 동시에 실시했다.
남북 공동조사단은 이를 통해 지금까지 해도에 표시돼 있지 않았던 16개의 암초를 찾아내고 각 암초들의 위치와 대략적인 크기 등을 확인했다. 공동조사단은 오는 12월 11일까지 남은 150km에 대한 수로측량을 차질 없이 진행해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동재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번에 확인된 암초에 대해서는 해도 제작 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측량결과와 관련 자료 등을 종합해 암초의 지명을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