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한강하구 공동수로조사 완료…내년 1월 25일까지 해도 제작

입력 2018-12-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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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초 21개 발견

▲한강하구 남북공동 수로조사를 위해 남측 선박(오른쪽)과 북측선박이 도킹을 준비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이 9일 한강하구 공동수로조사를 완료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1월 25일까지 해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와 국방부는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11월 5일부터 총 35일간 경기도 파주시 만우리로부터 인천광역시 강화군 말도까지 한강하구에 대한 남북 공동수로조사에 나서 9일 북측과의 마지막 현장 만남을 끝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총 수로측량구간은 660km였다.

한강하구 남북 공동수로조사는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의미 있는 조치로 남북 수로전문가 각 10명이 우리 조사선 6척에 탑승해 수로측량을 실시했으며 선박이 항해할 수 있는 물길을 찾아냈다.

남북 공동조사단은 물속 위험물인 암초 21개를 발견하고 그 위치와 대략적인 크기를 확인하는 등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확보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확보된 수로측량 및 조석 관측자료를 분석해 내년 1월 25일까지 선박이 임시로 이용할 수 있는 해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후 해양수산부와 국방부 간 협의를 거쳐 민간선박에 해도를 제공한다.

한강하구 남북 공동수로조사가 완료됨에 따라 한강하구 내 안전한 뱃길이 개척돼 앞으로 민간선박의 안전하고도 자유로운 항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강하구 수역 개방으로 또 하나의 새로운 평화공간이 복원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해수부는 향후 공동이용수역에 대한 정밀 해저지형 조사 및 장기 조석·조류 관측 등을 통해 한강하구 내 선박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해를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한강하구에 대한 완벽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남북군사당국 간 협의를 통해 민간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을 군사적으로 보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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