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1월 고용동향'…일용직도 건설업 중심으로 증가세 회복
취업자 증가 폭이 5개월 만에 10만 명대를 회복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1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만5000명 증가했다. 단 실업자도 3만8000명 늘면서 실업률은 3.2%로 0.1%포인트(P) 상승했다. 11월 기준으로는 2009년(3.3%) 이후 가장 높은 실업률이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000명), 정보통신업(8만7000명), 농림어업(8만4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지원 및 임대서비스업(-9만1000명), 제조업(-9만1000명), 도·소매업(-6만9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의 취업자는 꾸준한 증가세다. 정보통신업의 경우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 확대가 취업자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농림어업은 추이상 은퇴나 이직했어야 할 취업자들이 산업 내에 잔존하면서 신규 유입과 맞물려 취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34만3000명, 일용직은 건설업을 중심으로 2만1000명 늘었으나, 임시직은 11만6000명 늘었다. 비임금근로자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1만5000명 늘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가 각각 9만2000명, 5000명 줄면서 8만3000명 감소했다. 일용직과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기존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고, 임시직과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등은 감소 폭이 축소됐다.
실업자는 9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8000명 늘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3.2%로 0.1%P 상승했다. 연령대별 실업률은 청년은 7.9%로 1.3%P 하락했으나, 30대 이상에선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확장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3은 청년층에서 21.6%였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층의 고용상황 자체가 20대 후반을 중심으로 고용여건이 좋아서 실업률이 하락했다”며 “단 지방직 공무원 채용 등이 작년에 있었는데, 올해에는 그런 이벤트가 없어지면서 실업자에서 취업준비생으로 옮겨간 부분도 있고, 일용직이 늘면서 시간 관련 불완전 취업자가 늘어서 고용보조지표3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0월부터 공급된 공공부문 단기 일자리는 이번 고용지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게 통계청의 판단이다. 빈 과장은 “공공행정 쪽 취업자가 3만2000명 늘었는데, 전월에도 3만1000명 증가했다”며 “전월과 비교할 때 큰 영향을 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