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7일 삼성전자의 메모리 수요 공백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6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순학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라며 "동사의 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62조6000억 원, 영업이익 13조200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수요 공백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어 디램과 낸드 출하량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디램과 낸드의 평균판매가격(ASP)이 각각 10%, 23%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메모리 수요 공백은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메모리 가격 하락이
눈에 보이는 상황에서 비수기인 1분기까지 고객사들이 서둘러 재고를 축적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런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기에 현 주가는 저가 매수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며 "실적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내년 예상 ROE는 14% 수준으로 현재 밸류에이션이 PBR 1.0배라는 것을 감안하면 저평가 국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