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가 결정된 경남제약이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 유감을 표했다.
17일 경남제약은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심사위원회가 상장폐지 심의 결정을 내린 것은 안타까운 일이며 심히 유감스럽다"며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최종 심사에 앞서 회사의 경영 개선 노력과 성과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필요한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장유지와 거래재개 결정이 내려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남제약은 3월 증권선물위원회의 감리 결과 매출 채권 허위 계상 등 회계처리 위반 사항이 적발돼 과징금 4000만원, 감사인 지정 3년, 검찰 고발 등 제재를 받았다. 이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거쳐 지난 14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사 결과 경남제약의 주권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회사 측은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지속해서 차입금을 상환해 전년 말 기준 약 111억원의 차입금을 현재 약 55억원 수준으로 줄였다"며 "영업 분야에서는 대표상품인 레모나의 중국시장 진출 등 전년 대비 5% 내외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소액주주연대와 함께 신기술사업조합이 운영하는 투자조합을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해 최대주주를 변경하기도 했다"며 "최대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와 함께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추가 유상증자를 유치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위원회는 경남제약의 상장폐지 여부, 개선 기간 부여 여부 등을 최종 심의·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