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세계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점유율 10%까지 끌어올려 ‘톱 3’ 진입을 눈앞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가 최근 집계한 '주사율 100㎐ 이상 게이밍 모니터 시장점유율 통계'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9.7%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대만 에이서는 24.8%에 달하는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AOC(13.8%)와 델(11.2%)은 삼성전자에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에는 점유율 7.6%에 그치면서 에이서(25.0%)와 벤큐(11.7%), 에이수스(11.0%), AOC(10.5%), 델(10.2%) 등에 이어 6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들어 선전하면서 2위 그룹까지 위협하게 됐다.
삼성전자의 선전에 대해 업계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수요를 장악한 것에 따른 결과라고 해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144㎐의 고주사율을 지원하고 WQHD(2560×1440)급 해상도를 갖춘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를 잇달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이밍 모니터 가운데서도 커브드 모니터의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라면서 "올 1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전세계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24%의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도 판매 호조를 이어가면서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연간 점유율 22.8%를 차지하며 델(26.4%)에 이어 2위였던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는 점유율이 38.2%에 달했다. 델은 9.8%로 3위로 처졌고, LG전자가 24.9%로 2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델과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벤큐, 뷰소닉 등 여러 업체가 경쟁을 벌였다“며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 업체들이 주도권을 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