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숙 NH투자증권 WM지원본부장 “PB커리어 20년 비결은 기본에 충실”

입력 2018-12-28 11:14수정 2018-12-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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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농협증권 합병 후 첫 여성임원으로 발탁

(사진제공=NH투자증권)

“어느 자리에서든 성별을 떠나 내 할 일을 다했을 때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일한 만큼 인정받았던 것이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다.”

유현숙(51) NH투자증권 WM지원본부장<사진>은 27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20년 ‘프라이빗뱅커(PB)’ 스토리에 대해 이처럼 회고했다. 유 본부장은 최근 진행된 NH투자증권 인사에서 우리투자증권과 농협증권 합병 후 첫 여성 임원으로 발탁됐다. 그는 ‘최초 여성 임원’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다소 부담스럽다’는 말을 꺼냈다. 그는 “이미 강남에서 많은 여성 PB들이 근무하고 있고, 여성 지점장이 계속 배출되고 있다”면서 “NH투자증권이 상대적으로 PB 개념을 빨리 도입한 덕에 제가 여성 임원으로 발탁될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이 증권업에 발을 들인 것은 1985년 럭키금성그룹(구 LG) 공채로, 럭키증권으로 입사하면서다. 입사 이후 지점영업을 하다 2000년대 초반 PB라는 업무에 입문한 것이 증권업 커리어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당시만 해도 PB라는 개념이 생경하던 시절이었다. PB는 개인 고액산가의 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업무를 말한다.

유 본부장은 “2001년 고객자산관리 개념으로 회사 내에 PB브랜드인 ‘골드넛멤버스’가 출범했고, 2002년부터 골드넛멤버스 강남지점에서 PB 업무를 시작했다”면서 “그 사이 회사의 PB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역사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성으로서 PB 업무에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회사생활을 하면서 여성과 남성을 구분 지어서 남성에 비해 차별을 받았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었다”면서 “일한 만큼 조직으로부터 인정받았던 것이 동기부여가 됐고, 끊임없이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것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0년 가까이 PB로 커리어를 유지했던 비결에 대해 ‘기본에 충실함’을 꼽았다. 유 본부장은 “항상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고 고객 상담에 도움이 될 만한 배움을 놓치 않았다”면서 “그 덕에 대리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성실하다는 말을 아직도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내 여성 임원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매사에 식지 않은 열정을 지니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본부장은 ‘자산관리’는 고객과의 접점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WM지원본부장을 맡게 되면서 본사에 들어왔지만 앞으로도 직접 발로 뛸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고객과의 접점인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기울이고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고객의 진정한 니즈가 반영된 WM지원본부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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