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제공 )
둘째 딸 백일을 지날 무렵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은 김현정 씨의 사연이 안방을 눈물 짓게 했다.
29일 재방송한 ‘KBS스페셜’에서는 ‘앎, 여자의 일생’ 편으로 암4기 엄마의 3년 투병기가 전파를 탄다. 초등학교 교사 김현정은 둘째 딸이 백일을 지날 무렵 가슴에 멍울이 만져졌고,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았다.
희망을 갖기에는 병기가 깊지만, 삶을 포기하기에는 책임져야 할 ‘엄마’의 과제가 있었다. 김현정은 두 딸을 위해 조금만 더 시간을 허락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온몸에 암이 퍼진 절망적인 상태에서 그녀는 복직을 결정했다. 침대에 누워만 있는 엄마의 모습이 아니라 교단에 선 엄마의 마지막 모습을 딸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다큐멘터리는 김현정의 마지막 3년의 기록이다.
결국 김현정 씨의 병세는 계속 악화되었고, 3년간의 투병 끝에 끝내 사망했다. 생전 김현정 씨는 "딱 15년만 시간을 달라. 그때까지만 버티다 갈 수 있게 해달라. 좋은 엄마, 나쁜 엄마도 아니고 그냥 옆에 있어 주는 엄마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털어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