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전 사무관이 모습을 감췄다.
신재민 전 사무관은 2일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바로 다음날인 3일 동창에게 의미심장한 글을 전한 뒤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추적에 나섰는데 신재민 전 사무관이 거처에서 오간 시간 등 모든 정황이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신재민 전 사무관의 소재를 찾기 위해 CCTV 등을 바탕으로 행적을 쫓고 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의 신변에 이목이 쏠리면서 그가 행방이 묘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갖가지 추측이 쏟아진다. 이 가운데 그에게 다른 의도가 있었다는 등 사실 확인 없이 온라인상에서 풍문으로 나돌았던 글들이 원인이 된 것은 아닌지,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의 생사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그의 발언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규명이 필요함에도 신중하지 못했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진실과 거짓을 사이에 둔 상황에서 여전히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한 갖가지 다양한 시각들이 존재한다. 이 사안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일부 학자는 그를 내부 고발자로 규정하며 그의 의도를 호도하는 것에 내부고발이 사회적으로 어려운 이유를 꼬집는다. 반대로 일부 정치권 및 법조계 인사들은 신재민이 줄타기를 하는 이유의 뒷면에 무엇인가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눈에 불을 켜고 주시하는 상태다. 이 가운데 한 국회의원은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해 근거없는 주장들을 내놓았다가 온라인 및 스마트폰 메시지를 통해 나돌기 시작하자 SNS 글을 삭제하기도 했다.
한편 신재민 전 사무관은 2013년 행정고시에 합격, 이듬해부터 공무원 일을 시작해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퇴사했다. 그는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관료사회가 그대로였기 때문이었다면서 전면전에 나서게 된 경위를 밝혔던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