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시안컵] 한국, 중국에 2-0 승리…'웃지 못한' 이승우, 물병킥 돌발행동 '눈살'

입력 2019-01-1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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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승우 인스타그램)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승리하며 조 1위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했지만 유일하게 웃지 못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이번 대회 선수 명단에 가장 뒤늦게 이름을 올린 이승우다.

무릎을 다친 나상호 대신 벤투호에 극적으로 합류한 이승우는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뛸 기회를 얻지 못하자 경기 도중 물병을 걷어차는 등의 돌발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벤투 감독은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나얀 경기자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중국과의 3차전 경기에서 막 팀에 합류한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 올렸다. 반면 나상호 대신 호출한 이승우는 이번 경기에서도 투입시키지 않았다.

사실 후반전 한국이 중국에 2-0으로 앞서자 이승우의 교체 투입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차례로 교체 투입된 선수는 지동원, 주세종, 구자철이었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도 자신의 출전 기회가 사라지자 몸을 풀던 이승우는 벤치로 들어오면서 물병을 차는 모습을 보였다. 자칫 벤투 감독의 선수 기용에 항의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었다.

이 같은 이승우의 모습에 축구 팬들은 "출전을 못 한다고 감독과 코치가 다 있는 데서 저렇게 화 내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대표팀 분위기에도 찬물을 끼얹을만한 행동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네이버 아이디 '최고'는 "출전 못해 화나는 건 이해하지만 행동은 국대감이 아니었다. 죽어라 연습을 더해 실력을 보여주면 되는 거다. 다시는 그러지 않길 바란다. 기회는 아직 너무 많다"라고 당부했다.

아이디 '임양배'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성이 좋지 않으면 대성하지 못한다. 선수를 위해서라도 출전보다 인내를 가르쳐야 한다"고 밝혔다.

아이디 'you6****'은 "감독마다 스타일이 있고 그에 맞는 선수가 있는건데 경기에서 진 것도 아니고 꼭 이승우가 있어야 이기는 것도 아닌데. 이승우는 충분히 발전가능성이 잠재돼 있고 언젠가 터질 선수지만 현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에이스라고 하기엔 아직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승우는 아직 경기가 남았으니 몸 만들면서 기다리면 될 듯 싶다"라고 전했다.

한국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이승우의 이 같은 돌발행동에 대해 감싸안는 모습을 보였다.

기성용은 "이승우가 물병을 차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선수로서는 충분이 이해한다"며 "잘한 행동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된다. 이승우를 잘 타이르겠다"라고 말했다.

황의조 역시 "이승우가 물병을 찰 때 옆에 있었다. 승우도 뛰고 싶은 마음이 크고 축구 열정이 커서 그런 모습이 나온 것 같다"며 "워낙 알아서 잘 하는 선수인 만큼 컨디션 관리를 잘 해서 기회가 올때 잘 잡으면 좋겠다"라고 이승우를 향한 격려의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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